‘레드햇 리눅스 7.2 네트워크&웹 서버 무작정 따라하기’
신재훈 지음, 길벗 펴냄.
‘레드햇 리눅스 7.2 네트워크&웹 서버 무작정 따라하기’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드햇 리눅스의 최신 버전인 레드햇 7.2를 소개한 책이다. 길벗출판사의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답게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궁금증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특히 리눅스의 설치부터 서버 구축까지 실습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각종 문제 상황에 사용자들이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특히 책의 중간마다 등장하는 건스모크GunSmoke씨의 일화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까다로운 이론 설명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별히 배려한 저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책의 특징은 막히는 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어하는 독자들을 고려해 10대의 컴퓨터에서 8명의 테스터가 미리 책을 따라해 보며 문제점 및 보완점을 수정해 책을 제작했다는 점이 특히 신뢰 가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 책은 거의 대부분이 사용자들이 현실에서 부닥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이 책의 특징은 800쪽이라는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와 서버 구축에 관해서 일관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리눅스 입문 서적들이 리눅스에 친해지기 위해 알고 나면 불필요해지는 X윈도에서의 각종 프로그램 다루기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책은 리눅스를 제대로 소개하는 ‘실속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리눅스를 사용해 본 사람이 의례 겪는 설치 문제를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 설명하고 있으며 사용 중에 자주 생길 수 있는 문제 해결에 대한 해법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리눅스를 공부하기 위해 어렵다는 설치 과정을 끝낸 사람들 대부분이 설치 후에 무엇을 할지 몰라 막막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런 사람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또 이 책을 붙들고 며칠만 매달리면 리눅스의 네트워크 서버 구축 과정이 머릿속에 잘 정리된다.
이 책에서는 8가지의 서버 구축 과정을 소개하고 있는데, 복잡한 설정과 설치 과정이 잘 정리돼 있다. 보통 리눅스를 다루는 책들은 리눅스의 많은 서비스 기능과 설정 방법에 대해서 어느 내용이 정작 알아야 할 내용인지 설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찾기보다, 꼭 필요한 기능을 알 수 있도록 한번 더 가공한 느낌을 준다.
비록, 군더더기 설명은 뺏지만 리눅스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버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 알아두어야 할 내용에 대해서는 충실하게 다루었다.
만약, 학원과 같은 교육 시설이나 리눅스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내 손으로 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버를 구축하는 과정을 해결하고 싶다면 길벗의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로 서버구축에 나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에이스골프 인터넷사업부 개발팀장 윤성재 miti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