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스마트(부제:컬러비즈니스)/미미 쿠퍼·앨린 매튜 지음/오늘의 책 펴냄
미국의 M&M사는 초콜릿의 색상을 7가지로 바꾼 후 무려 매출이 3배나 늘었다. 또 애플사는 블루베리·오렌지·라임 등 기존 관념을 깨는 5가지 색상의 컴퓨터를 내놔 젊은 유저층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동차의 경우에도 색상에 따라 판매실적과 거래가격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과연 상품의 색상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컬러스마트(부제:컬러비즈니스)’의 공동저자인 미미 쿠퍼와 앨린 매튜는 제품의 컬러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고 강조한다. 이유는 색상별로 사람들의 인식·사고방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색상의 상품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색상의 의상을 입어야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가 다르며 저자는 이에 대해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예를 제시하며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색상을 마케팅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각의 색상이 갖고 있는 고유의 메시지를 이해해야 한다. 아울러 상품이 갖고 있는 표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색상, 그리고 피해야 할 색을 적절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나라마다 독자적인 컬러 팔레트를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라틴계 국가에서는 장례식에 입는 보라색은 일반적으로 제품에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저자는 또한 앞으로 유행할 색상을 적극 마케팅에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럽의 프랑스와 파리, 그리고 미국 뉴욕 등지에서 열리는 패션쇼·자동차쇼·음식쇼 등은 미래의 색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뉴욕의 소호거리와 파리의 샹제리제 등지에서도 미래에 유행할 색을 미리 볼 수 있을 것이다.
20여년간 색상만 연구한 두 저자가 말하는 ‘색 이야기’를 읽고 나면, 왜 이 컬러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반면에 어떤 색은 인기를 끌지 못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 이 책이 국내 마케터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와 닿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