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HW)나 그에 따른 소프트웨어(SW), 패키지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업체가 요구하는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정확히 분석·지원하는 토털서비스를 지향합니다.”
지난 79년 설립돼 대구경북지역 주력산업군의 IT화에 있어서 오랜 동반자 역할을 해온 한국후지쯔 대구사업소(소장 장승호)는 단순히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시스템 장비를 공급한다는 기존의 영업전략에서 탈피, 시스템의 전체적인 컨설팅에서부터 기획, 설계, 도입, 운영지원에 이르기까지 라이프사이클을 총괄지원하는 사업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후지쯔 대구사업소는 이에 따라 유닉스 서버, PC서버, 노트북, SW 공급 등 기업 이윤 차원의 기본적인 영업활동과 더불어 올해부터는 고객환경의 전략정보수립(ISP) 컨설팅사업을 통한 고객 정보화 마인드 업그레이드에 주력할 방침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뤄지는 이같은 영업활동은 IT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지역의 잠재고객들에게 정보화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움으로써 향후 시스템통합(SI)과 솔루션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마케팅을 하다 보면 지역의 경우 주력산업인 섬유나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체계적인 정보화 전략 수립이 상당히 미약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올해는 관공서와 학교의 SI마케팅뿐만 아니라 지역의 주력 제조업종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 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SI영업과 고객지원(기술지원)부문 등 총 7명의 직원들과 함께 마케팅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한국후지쯔 대구사업소 장승호 소장은 지역과 고객사의 여건에 맞는 최적의 정보화 전략 수립이 한국후지쯔가 다른 경쟁 SI업체와 차별화될 수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한다.
대구사업소는 그동안 영남대와 경동정보대학, 대경전문대 등 지역대학이 발주하는 각종 SI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수행해왔으며, 올해는 지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업체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을 대상으로 일본후지쯔의 전문 컨설턴트를 초청한 가운데 21세기 한국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의 생존을 위한 경영전략 세미나를 개최, 큰 호응을 얻었다.
대구사업소는 또 지금까지 매월 한차례씩 일본의 컨설턴트를 초청한 가운데 무료 간이 인터뷰 및 간이 컨설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쯔 대구사업소 조원진 과장은 “대구경북지역은 제조업체 수는 많지만 메이커 솔루션을 공급할 만한 리더급 기업이 없기 때문에 시장이 좁은 편이고, 게다가 일본제품이라서 꺼리는 고정관념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강한 편”이라며, “그러나 삼성SDS·HP 등 대형 SI업체에 비해 시장점유율은 낮은 편이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사업소는 현재 지역대학들과 함께 정보화가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공단지역을 대상으로 입주업체 IT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 IT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지역디지털콘텐츠협의회 결성을 지원하는 등 산·학·관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사업소는 앞으로 지역 IT관련 업체들의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해외에 소개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