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교수진에 있어서 만큼은 ‘금녀의 구역’이었던 고려대 공과대학에 최초로 여교수가 탄생한다.
주인공은 올 1학기부터 고려대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부교수직에 임용되는 하정숙 교수(41·화학박사).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하 교수는 지난 1989년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시카고대학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91년 귀국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국내외에 55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하 교수는 첨단기술로 불리는 나노기술 분야에서 국내외에 20여개의 특허를 보유한 전문가로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이번 임용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하 교수는 “10여년 동안 연구활동을 하면서 여자라고 해서 제약을 받은 적이 없었던 만큼, 활발한 연구활동과 학생지도를 통해 학교측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