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경대가 전국 처음으로 졸업증명서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 학위인증카드를 발급했다.
부경대는 지난 26일 부산시 남구 대연동 캠퍼스에서 2001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갖고 박사 41명과 석사 386명, 학사 2716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서는 이 대학이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학위인증카드’가 전 졸업생들에게 발급됐다.
신용카드 형태로 만들어진 학위인증카드에는 학위를 취득자의 인적사항과 학위번호, 해당학위 등이 담겨 있으며 대학 당국이 공식적으로 졸업증명서와 학위인증서와 동등한 효력을 부여한 것이다.
부경대는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이 학위인증카드를 도입, 일반화되면 졸업생들이 취업을 위해 졸업증명서 등을 필요로 할 때 일일이 대학을 방문해 발급받는 번거로움과 시간,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학당국도 증명서발급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경대는 이를 위해 교육부 차원에서 전국의 대학에 이 학위인증카드 도입의 추진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
학위인증카드를 고안한 이 대학 학적계 고영동 계장은 “우리 대학만 연간 2만3000여건의 졸업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며 “졸업생과 대학당국 모두 시간·경제적 비용절감 효과가 큰 만큼 전국 대학으로 확산돼 통용되면 사회적으로도 비용절감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