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IT기업들이 스마우(SMAU)전시회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이용하길 바랍니다. 성공적인 유럽시장 진입을 위해 스마우 전시회측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오는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될 ‘스마우2002’ IT 전시회를 국내에 소개하고 전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온 마우라 그리티(국제팀 책임자)는 스마우가 전시장 규모면에서 컴덱스에 뒤지지 않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IT 전시회임을 강조했다.
올해로 39회를 맞는 스마우는 매년 10월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전자제품 전시회다. 지난해 스마우에 참가한 업체수는 총 3000여 업체, 관람객만 40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행사다.
“한국의 IT기업들은 그동안 미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제 포화상태라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럽진출의 발판이 됨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스마우에 한국기업들은 일본·중국 등과 달리 거의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국내 기업은 3개 업체가 참여하는 데 그쳤다.
스마우는 특히 정보통신 전문 전시회인 독일의 세빗(CeBIT), 컴퓨터 전문 전시회인 미국의 컴덱스(COMDEX) 등 특정 분야에 중점을 둔 유명 전시회와 다르게 정보통신·IT·오디오·비디오·게임·가전 소비재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출품되는 게 특징이다.
한국 IT기업의 유럽 진출 성공 가능성에 대해 마우라씨는 “이탈리아는 기술이 없지만 한국은 기술이 우수해 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는 많은 인터넷 이용 인구와 휴대폰 사용자가 있지만 정작 기술·제품·서비스 측면에서는 발달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대로 제품을 알리는 노력만 있다면 한국기업들도 충분히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