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산업체들이 원자재와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한 첨단산업 형태를 띠고 있으며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정보와 자금, 전문인력 부족으로 회사운영과 마케팅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분야에 대한 정부 및 관련기관의 확대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광산업진흥회(KAPID)와 전남대 기업경영연구소가 최근 국내 357개 광 관련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92% 가량이 종업원 100명 이하인 중소기업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처기업 등록업체는 61%, 공인기관 인증업체는 49%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의 비중이 크고 원자재와 인건비 부담이 적은 이른바 ‘지식기반형 사회’에 적합한 광산업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으며 공인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증받은 업체가 많아 전망을 밝게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체들은 자체 기술력이 선진국과 비슷(50%)하거나 월등(31.7%)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전체의 56.1%가 독립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등 강한 자신감과 함께 신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면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 전략 수립시 어려운 점으로 시장정보(33.3%)와 자금(21.6%), 마케팅 능력(17.6%) 부족 등을 꼽았으며 보유기술이나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데도 자금과 인력, 판로확보가 걸림돌이라고 응답해 정책적인 뒷받침과 제도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응답업체의 46.6%가 광통신부문에 주력하고 있으며 광정밀기기 17.8%, 광소재 11%, 광원 및 광전소자 9.6%, 광정보기기와 광학기기 각각 2.7%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신기술의 개발에서부터 상품화까지 평균 1년6개월 가량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산·학·연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획득하는 등 대학 및 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선호하고 아시아지역에 주력생산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으며 박람회 참가나 홈페이지 및 배너광고, 전단지와 카탈로그 등을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APID 관계자는 “광산업 관련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외기술 정보와 관련업계 동향의 수집·파악, 해외신기술사업화 정보 DB를 통한 인터넷 서비스에 주력하고 제품의 전자 카달로그 구축 및 해외진출 워크숍 개최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