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아케이드 게임업체들이 해외 사장 개척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고엔터테인먼트·이엠텍·AM시스템 등 후발 아케이드 게임업체는 신규수요 창출을 위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해외 에이전시를 통한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한국 게임에 대한 인식이 크게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세계 아케이드 게임 시장을 장악해온 일본 게임업체들의 경쟁력이 급속히 약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고엔터테인먼트(대표 최역)는 지난해 말부터 해외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최근 일본의 아틀라스 등 2개사에 메달푸셔 게임기 ‘해적선’ 샘플을 수출했다. 또 유럽의 3∼4개 업체와 수출상담에 들어갔으며, 상반기 중 대형 수출 성과 등으로 올해 2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이엠텍(대표 신동원)은 북미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된 AMOA쇼와 IAAPA쇼에 슈팅게임기인 ‘버그버스터즈’를 출품했으며 이를 통해 최근 미스키볼사와 10억원 규모의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해외 시장을 겨냥한 ‘버그버스터즈2’를 출시, 총 3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리기로 했다.
AM시스템(대표 김선수)은 최근 싱코아메리카 등 미국·유럽의 8개사와 샘플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올해 1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AM시스템은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IAAPA쇼에 메달게임기인 ‘골드코스트’ ‘드림시티’를 출품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는 유럽과 북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싸이렉스(대표 길영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수출망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선발 아케이드게임사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 자사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크레인류의 게임기인 ‘렛츠고피싱’과 ‘여왕벌’을 동남아·유럽 등지에 각각 100여대 규모씩 수출한 상태며, 현재 추가계약을 위한 상담을 진행 중이다.
NGG엔터테인먼트(대표 문호)는 지난 1월 영국에서 개최된 ATI쇼에 댄스시뮬레이션게임기인 ‘D-텍’과 ‘스테퍼’를 출품했으며, 현재 유럽·남미의 게임업체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르면 이달 중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엠텍의 신동원 사장은 “장기침체에 빠져 있는 국내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서 “해외 시장도 침체를 보이고 있지만 저가 게임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해외 시장 비중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