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평등한 민주 인권 복지국가 실현을 목표로 여성인적자원 활용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추진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여성부 여성정책실 장성자 실장은 핵심사업으로 민간 대기업 관리직으로 여성진출을 유도하기 위한 ‘가정친화기업상’을 제정해 시행하는 등 특히 올해는 여성인력의 사회 활용방안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학력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해 25개 과학기술계와 정부출연연기기관이 2010년도까지 여성연구원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우리나라 여성의 정치행정 등 사회적 진출정도(GEM)는 세계 최하위권으로 개도국 평균에도 미달한다며 이는 국가 경쟁력 저하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남녀평등 차원에서 여성 삶의 질 수준(GDI)은 143개국 중 30위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있으나 여성의 사회진출 정도는 70개국 중 63위다.
“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행정 관리직의 국내 여성 비율은 4% 수준으로 개도국 평균인 10%선에 크게 미달하고 있습니다.”
여성부는 여성의 사회적 활용을 높이기 위해 올해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원년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차세대 여성지도자를 육성하려는 여대생 캠프를 16개 시도로 확대 운영하고 국회와 정당 등에 인턴제도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올해 제 1차 여성정책기본계획이 만료된다며 오는 2003년부터 시작되는 제 2차 계획을 통해 여성의 사회진출 정도를 나타내는 GEM을 2000년 61위에서 2007년까지 세계 30위 이내에 들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여성부는 올해 여성발전기금 총 21억1700만원 중 84%인 17억8700만원을 여성 인력 양성에 투입한다.
“특히 여성부는 IT분야 여성 중견인력교육 지원에 5억원을 투입하고 여성단체 IT사업분야 지원 인력 양성에 3억2000만원을 배정하는 등 IT분야의 여성인력 활용에 관심이 높습니다.”
그는 과학분야 여학생 양성을 유도하고 차세대 여성인력을 국제 기구에 파견하는 등 교육부 및 관계부처와 여성인력 양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여성부는 올해 여성의 공공 포털사이트인 우먼넷을 구축해 주부 등을 대상으로 공공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정보화능력 개발 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이버 여성 IT전문교육을 실시해 IT분야 산업체 수요를 겨냥한 맞춤성격의 심화교육과 취업연계(OJT) 교육 등 온오프라인을 혼합한 교육을 하는 등 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래사회 인적자원의 경쟁력은 지식·창의력·전문성·문화적 감각 등이 요망되며 여성인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대될 것입니다.” 장 실장은 OECD 상위 16개국의 평균소득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10년 120만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여성인력 활용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