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담배인삼공사에도 벤처 바람이 분다.’
국내 대기업 및 공기업들이 신기술에 대한 신속한 사업화, 조직 슬림화, 사원 사기진작 등을 위해 지난 97년부터 적극 실시해온 사내벤처제도가 국내 대표적인 오프라인 공기업 중 하나인 한국담배인삼공사(http://www.ktg.or.kr)에도 도입돼 가시적 성과를 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담배인삼공사는 지난해부터 기업이미지 제고와 탄력적 조직 운영을 위한 신경영혁신 시도방안으로 사내벤처제도를 도입, 창의적 기업가 정신 함양과 혁신적 사업기회 발굴에 나서 왔다.
이는 특히 그간 흡연과 관련해 확산되고 있는 일반의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고객만족을 지향하는, 이른바 ‘담배연기없는 서비스’를 추구하는 공사의 새 이미지를 만드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전략 아래 새롭게 추진돼 왔다.
이 과정에서 처음 잉태된 사내벤처가 드림포트(대표 권영민)다.
지난해 3월 설립된 드림포트는 같은해 5월 온라인게임 개발 전문업체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와 게임개발 및 운영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11월부터 아바타를 통해 가상도시를 즐기는 온라인게임 사이트 ‘해피시티’(http://www.happycity.co.kr)를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다.
‘해피시티’는 서비스 개시 3개월만인 현재 약 6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 호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 일부 아이템의 유료화와 광고유치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사내벤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드림포트는 오는 2003년까지 총 4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며 향후 사이트의 캐릭터와 콘텐츠 상품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권영민 사장은 “처음엔 공사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만족도 제고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아져 기업홍보 및 마케팅 채널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담배인삼공사는 3·4월께 정보기술(IT) 및 바이오 관련 사내벤처 사업계획서를 공모, 이르면 상반기 중 3개 정도의 새로운 사내벤처를 추가로 설립, 지원할 계획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