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슈퍼컴퓨터가 모두 네크워크로 연결돼 이용되지 않는 자원을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슈퍼컴퓨팅센터협의회(의장 김형주 서울대 교수)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1차 정기회의 및 워크숍을 갖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슈퍼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작업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 참여기관은 과학기술부, 기상청, 동명정보대, 부산대, 서울대, 전북대, 포항공대, 명지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금호그룹 슈퍼컴퓨팅센터, 삼성종합기술원 등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관련 기관의 슈퍼컴퓨터 실무책임자 등 60여명이 참여해 회원기관간 슈퍼컴퓨터를 상호 네트워크로 연결, 여유 자원을 공동 활용키로 하고 하반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 국가그리드구축사업과 관련, 회원기관들이 모두 참여해 그리드 기반 구축에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실무적인 실행방안은 오는 8월말 부산대에서 열리는 2차 정기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워크숍에서는 컴팩, 크레이, IBM, NEC, SGI, 마이크로선 등이 참여해 각사의 슈퍼컴퓨터 개발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를 교류했다.
김중권 슈퍼컴퓨터운영실장은 “그동안 각 기관들내 사용자 위주로 사용해 오던 고가의 슈퍼컴퓨팅자원을 국가적 차원에서 공동 활용하는 방안이 제기돼 왔다”며 “국가 그리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