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수출 레이스다.’
뮤·라그하임·라그나로크 등 ‘포스트 리니지’를 겨냥한 이른바 ‘신생 온라인 게임 트로이카’가 마케팅 승부에 이어 해외 진출을 놓고 다시 한번 자존심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나코인터랙티브·그라비티 등 이들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대만·중국·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파트너 업체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벌여온 승부전은 내수 시장에 이어 수출 레이스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수출 협상을 진행중인 몇몇 국가의 경우 이들 업체가 똑같은 해외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중이어서 어떤 업체가 계약을 성사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웹젠(대표 이수영)은 최근 대만 진출을 위해 현지 온라인 게임 서비스업체인 G사·S사 등과 잇따라 접촉, 계약금 및 로열티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중 대만에서 온라인 게임 ‘뮤’를 상용 서비스한다는 방침 아래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파트너를 물색중이다.
나코인터랙티브(대표 한상은)는 지난해 말 일본 합작법인 나코커스튬인터랙티브를 설립하고 온라인 게임 ‘라그하임’을 일본에 수출한 데 이어 최근 대만 및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대만의 경우 웹젠과 마찬가지로 G사·S사 등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 인터넷 업체와 접촉중이다. 또 미국·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EA 등 세계적인 게임배급업체와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라비티(대표 김학규)는 최근 일본 E사, 대만 G사 등과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릴 세계 최대 게임쇼 E3에 독립부스를 마련, 미국 및 유럽 등 메이저 게임배급사와 수출 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게임은 이미 국내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수출 계약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어떤 파트너와 어떤 조건으로 수출계약을 체결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