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기반의 신용카드 무선결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선망을 이용한 신용카드결제 거래규모는 주류 및 담배인삼 도소매업 분야에서 총 13조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약 3.8배 성장한 50조원으로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회건수도 지난해 1500만건에서 올해 5000만건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무선망 기반의 결제가 늘어나는 것은 우선 정부 주도의 신용카드 장려정책이 작용했고, 이동 영업인구의 증가 및 무선망 기반의 영업관리 등에 대한 욕구 증대, m커머스의 성장가능성 등으로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재 무선 카드결제 거래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주류도매 부문이다. 지난해 국세청이 고시를 통해 권장한 주류도매카드 이용정책에 힘입어 주류 시장은 대부분의 거래가 무선결제기를 통해 일어나고 있다. 현재 주류구매카드를 이용한 주류결제는 하루 80억원 이상 일어나는 수준이다.
올해는 주류도매뿐 아니라 음료 도소매 및 농수산물 도매업소 등으로 이용이 확대되고 향후에는 택시, 방문판매, 주유소, 운송업, 외식업계 등으로 무선결제 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용 무선 신용카드결제 단말기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2001년말까지 국내 신용카드 단말기 보급대수는 약 140만대 규모이고 이 가운데 무선결제 단말기는 2.1% 가량인 약 3만대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또 올해는 모두 160만대 가운데 무선 단말기는 지난해보다 6배가량 증가한 20만대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무선결제 단말기는 지난해 이미 모빌닉, 한틀시스템, 베가정보기술 등이 KTF, LG텔레콤 등과 함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킨 바 있다. 이들 업체는 CDMA 모듈, 도트프린터 등을 내장해 무선망과도 접속할 수 있고 카드 영수증 출력 기능이 포함된 제품을 공급했다. 이밖에 텔쿼스(대표 김용선)는 기본적인 카드결제 외에 은행간 계좌이체, 기업 내부 시스템과의 연동 등 고급기능을 제공하는 무선카드결제 전용 단말기를 개발, 오는 5월 KTF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KTF의 한 관계자는 “정책차원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권장하고 있고 모바일 환경이 급속히 확산되는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 무선신용카드 결제 시장은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