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이 개시됨에 따라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증시에서는 1일 디지털 위성방송 개시에 따른 실적향상 기대감이 부각된 휴맥스·한단정보통신·현대디지탈텍 등 셋톱박스 생산업체와 CJ39쇼핑·LG홈쇼핑 등의 홈쇼핑업체 그리고 방송장비를 생산하는 대흥멀티통신 등이 테마를 형성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테마를 형성한 한단정보통신·휴맥스·CJ39쇼핑·LG홈쇼핑 등은 모두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단정보통신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16만1500원을 기록했으며, 휴맥스와 현대디지탈텍도 각각 3400원(7.14%)과 850원(10.24%) 상승한 5만1000원과 9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동종업체인 기륭전자와 라딕스도 7%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CJ39쇼핑과 LG홈쇼핑은 각각 7600원(10.87%)과 6500원(5.04%) 상승한 7만7500원, 13만55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방송장비를 생산하는 대흥멀티통신이 310원(11.57%)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수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50만 가구에 이르자 추가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셋톱박스 생산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디지털 위성방송 시청을 위해서 고가의 디지털 TV를 구입하는 대신 상당기간 셋톱박스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셋톱박스업체의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홈쇼핑업체들도 디지털 위성방송의 시작으로 가시청 가구수가 확대될 수 있어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남권오 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본방송의 실시로 이와 관련,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관련업체들이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