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I&C
신세계I&C는 경기침체로 인한 시스템통합(SI) 업종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업종 내 실적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1266억원, 순이익은 51.7% 늘어난 31억69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에도 이마트 및 스타벅스 등 관계사의 점포확장과 전자상거래분야 등에서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이마트는 11개 점포를, 스타벅스는 26개 점포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마트 1개 점포를 오픈할 경우 약 10억원, 스타벅스는 약 5000만원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1.4% 증가한 1537억9000만원, 순이익은 23.7% 늘어난 39억2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추정했다.
이 회사는 올해 SI사업부문에서 신세계 계열사 정보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수주해 이미 370억원의 매출을 확보했다. 또한 계열사인 이마트와 까르네스테이션(외식업) 등에 무선LAN POS 구축사업을 따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총판권을 가지고 있는 2개 게임에 신규로 4개를 추가할 예정인 데다 닌텐도의 ‘게임큐브’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등 비디오 게임기 유통을 추진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사업개시 후 추가비용 부담이 적은 전자상거래 사업의 특성에서 비롯됐으며 향후 수익증가를 견인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모기업인 신세계백화점의 유통부문 노하우와 B2C 아이템으로 적합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의 가격경쟁력 및 시장지배력도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한우 한국투자신탁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모기업 관련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되고 있고 신규 사업분야인 전자상거래 부문의 실적 또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경기침체의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가는 3만62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향후 3년간 전자상거래부문이 연평균 39.5% 증가해 오는 2004년에는 7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스템통합(SI) 및 소프트웨어 매출액은 신세계 이마트의 매장 수 확대에 따른 수요에 힘입어 향후 3년간 연평균 10.7%가 증가해 오는 2004년에는 108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2003년 말 총 점포 수가 64개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97년 신세계백화점의 정보통신사업부에서 분리됐으며 사업부문은 ASP·SI·소프트웨어유통·전자상거래로 나뉜다.
◇포스데이타
포항제철의 자회사인 포스데이타는 국내 최고의 철강관련 SI기업으로 포철의 경영혁신프로그램인 PI 2차 프로젝트 진행으로 안정적인 영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에는 지난해 개발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DVR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GIS솔루션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2.1% 증가한 3019억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173억5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대형 SI업체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시장지배력이며 이는 절대적 매출 규모와 일맥상통한다. 이 회사는 매출 규모면에서 국내 6∼7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매년 50% 수준의 계열사 의존도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외형상 향후 성장의 키워드는 신규사업인 GIS·ITS의 활성화와 공공부문·해외부문을 포함한 대외사업 수주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CMM 레벨3 인증 획득을 바탕으로 공공 및 해외부문 수주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어 향후 3년간 연평균 17.4%의 외형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CCMM 레벨 인증이란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의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가 규정한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에 대한 심사체계로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이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일관성 있게 개발·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5단계로 구분해 평가하는 것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시스템 컨설팅 관련 용역 매출과 DVR 제품 매출의 비중 확대 정도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PI 프로젝트를 통해 배출된 500여명의 인력은 올해부터 2단계 PI 프로젝트와 대외 시스템 컨설팅 사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용역 사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매출총이익률이 45%에 이르는 DVR 제품 매출은 해외수주 및 수출상담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이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태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향후 3년간 포스데이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0년 대비 2.1% 포인트 개선된 8.3%를 기록하며 저수익기조 지속이 예상되는 동종업체와 차별화된 수익구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스데이타는 모기업의 파워콤 지분참여에 의한 정보통신 분야 진출 가능성이 상존하며 양호한 수익구조와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32% 증가한 3984억원의 매출에, 53.1% 늘어난 265억6000만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LG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최용호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SI기업으로서 정부의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정책에 따라 독자 보유중인 철강관련 SI프로젝트를 해외에서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적정주가는 2만8000원 수준으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에스넷시스템
에스넷시스템은 지난 99년 삼성전자 네크워크사업부문이 분사하면서 설립된 국내 선두권 네트워크통합(NI) 업체다. 그러나 주가는 NI업체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현재 삼성그룹 네트워크 시스템의 약 80%를 설치·보수·유지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은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삼성그룹 매출 비중은 지난 99년 59%(300억원), 2000년 50%(560억원)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와 올해에도 약 54%의 매출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매출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굿모닝증권에 따르면 내년까지 이 회사의 매출은 연평균 26.1%의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현재 NI시장점유율은 쌍용정보통신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우수한 맨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업계 대형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많아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예상이다.
또한 지난 1월 말 중국 칭화대 출신인 정부 관리들과 40대 60(에스넷 40, 2억원 규모) 정도의 지분투자로 중국에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했다는 점도 에스넷의 향후 성장성에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케 한다.
합작법인 설립에 따라 중국 정부와 관공서, 공공기관들로부터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삼성SDI와 공동으로 미국 MSP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부터는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넷의 또하나의 강점은 국내 NI업체 중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1위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양호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6.1%에 달했다.
이는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의 대형프로젝트 수주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NI업체의 특성상 대·소형에 상관없이 판관비 등 비용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
에스넷은 지난 2000년 4월 공모자금 285억원 유입과 지난해 7월 유상증자(187억7000만원)로 인해 부채비율이 99년 119%에서 2000년 65.1%, 2001년 41.2%로 대폭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38.5%대의 안정적인 부채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상용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113억원의 매출채권 회수로 인해 순현금규모가 대폭 증가하고 있어 에스넷의 재무안정성은 국내 NI업체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렇듯 양호한 재무안정성 및 수익성 등을 바탕으로 올해에서 코스닥등록 NI업체 중 단연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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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권 전상용 연구원, 삼성증권 백준승 연구원, 한국투자신탁증권 박한우 연구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이태진 연구원, 동원증권 홍종길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