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 ‘스테디셀러’로 각광받고 있다.
스테디셀러로 각광받고 있는 게임은 ‘킹덤언더파이어’ ‘쥬라기원시전’ ‘아트록스’ 등 지난해 출시된 3개 작품. 이들 게임은 출시된 지 길게는 1년 이상 됐지만 매달 3000∼5000장 정도의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판타그램인터랙티브(대표 이상윤)가 개발한 ‘킹덤언더파이어’는 최근 주춤하던 판매 추이가 다시 호전되고 있는 작품. 국내에서만 15만장, 전세계적으로 50만장이 팔린 이 게임은 최근 게임 전문채널 온게임넷을 통해 ‘커프 리그’를 방영하기 시작한 데 힘입어 이달에 3000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타그램은 4월까지 게임 전문채널 겜비씨를 통해 ‘2002 KPGA투어 KUF 챔피언십 초청전’도 추가로 방영하는 등 방송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의 ‘쥬라기원시전2’의 판매량도 주목할 만하다. 이 게임은 최근 3개월간 1만5000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 게임을 처음 출시할 때와 거의 비슷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겨울방학 특수와 함께 각종 게임대회, PC방 홍보, 방송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현재 온게임넷을 통해 방영 중인 게임 리그를 오는 8월까지 연장방영할 예정이다.
조이맥스(대표 전찬웅)가 출시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아트록스’ 역시 1년 이상 꾸준히 팔리는 게임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패키지를 새로 제작한 ‘리패키지’를 출시, 두 달간 6000여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회사도 게임 유통을 맡고 있는 OK인터랙티브(대표 유준열)와 함께 겜비씨를 통해 ‘OK배 KPGA 아트록스 리그’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이처럼 국산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 꾸준히 팔리고 있는 것에 대해 전략시뮬레이션 장르가 다른 장르에 비해 판매 사이클이 긴 데다 그동안 이들을 겨냥한 신작 출시가 거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게임이 외산 게임의 공격적 마케팅 속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며 “특히 동계올림픽 오심으로 반미 감정이 고조돼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