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노키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 17개 기업들과 함께 시간·코드 동시분할다중접속(TD-SCDMA)방식 이동통신 기술개발을 위한 합작사인 커밋(COMMIT)을 중국에 설립, 중국 3세대 이동통신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 구축작업에 나선다.
TD-SCDMA는 비동기(WCDMA), 동기(cdma2000)방식 이동통신과 함께 중국 차세대 이동통신 규격의 하나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일 중국 베이징텔레콤호텔에서 진행된 커밋 출범식에는 LG전자 정보통신사업총괄대표인 김종은 부사장을 비롯해 중국 취웨이즈 신식산업부 차관, 톰 엔기보스 텍사스인스트루먼츠 회장, 쩌우후안 중국전신과학기술연구원장, 우르포 카자라이넨 노키아 중국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TD-SCDMA 기술개발 연구법인으로 출범한 커밋사는 LG전자, 노키아,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6개 핵심그룹과 중국기업을 포함한 11개 중간그룹으로 구성됐다. 특히 LG전자는 칩 솔루션 선두업체인 TI, 휴대폰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와 함께 TD-SCDMA 단말기 개발을 주도할 업체로 참여해 주목된다.
이로써 중국 TD-SCDMA 기술개발은 선발주자인 지멘스·다탕전신 진영과 LG전자·노키아·TI 합작사간 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커밋사는 앞으로 3세대 이동통신용 집적회로(IC) 디자인, 멀티미디어 제품 디자인, 제품 및 솔루션 판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제작 공급, 기술 컨설팅 및 용역개발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전개한다.
LG전자 김종은 부사장은 “한국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커밋 합작사 설립에 참여해 고무적”이라며 “이를 계기로 중국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참여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