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나스닥동향>IT업체 실적호전 힘입어 급등

 

 경기회복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업경영의 불투명성 악재 때문에 고전했던 나스닥시장이 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시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정보기술(IT)업체들의 실적개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한주 동안 78.2포인트(4.53%) 오른 1802.7로 마감했다. 지난달 15일 무너졌던 1800선을 보름 만에 회복하며 추가상승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주말 나스닥시장은 전날보다 71.27포인트(4.12%) 상승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주 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확산시켰다. 미 증시전문가들은 대형 IT업체들의 분식회계 여파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가시적인 경기회복 시그널이 나타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주 나스닥시장의 상승은 반도체주를 비롯한 IT주가 이끌었다. 지난 주말 반도체 관련업체인 노벨러스시스템스는 오는 2분기까지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혀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월가는 이 회사가 오는 2분기까지 주당 4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노벨러스시스템스는 “1분기 수익전망이 밝다”며 “반도체 경기가 4분기를 바닥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업체인 차터드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도 1분기 수익규모를 상향조정했다.

 이들의 실적개선 전망은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한주 동안 58.32포인트(11.46%) 오른 567.27까지 상승했다.

 인터넷지수도 야후의 투자등급 상향조정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야후는 “경기회복과 함께 인터넷광고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로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됐다. 이베이 등 관련주도 동반상승하며 인터넷지수는 전주보다 12.89포인트(9.49%) 상승한 148.71로 마감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플러스 성장(1.4%)을 기록하는 등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가 상승무드로 전환됐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