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를 기해 D램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고정거래선에 공급하는 가격을 한 차례 더 올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하이닉스반도체 등 주요 D램 제조업체들은 대형 PC제조업체에 공급하는 고정거래가를 10% 정도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2월초 이후 보름 간격으로 일곱번째 이뤄진 것이며, 따라서 지난달 중순 4.50달러에 공급되던 128Mb SD램은 이달부터 4.95달러로 인상, 5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최저가였던 11월 초순의 0.85달러와 비교하면 만 4개월만에 무려 약 6배가 오른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D램 부문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이크론 역시 지난 2월 28일로 마감된 2002년 2분기에서 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세전 이익을 기대했다.
마이크론의 마이클 새들러 글로벌 영업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정거래가격은 대외적으로 공개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면서도 “3월 1일부터 출하되는 고정거래물량에 대해 10% 인상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