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애니시장 커진다

플래시 애니메이션 시장이 급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아툰즈·선우엔터테인먼트·서울무비·캐리밸리·마하애니 등 플래시 애니메이션 업체들은 온라인 캐릭터와 e카드, 스폿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인터넷 사업에서 탈피, 최근에는 TV시리즈 애니메이션, 아동용 전자책(e북), 성인용 콘텐츠 제작 등 오프라인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B2C 영역뿐만 아니라 온라인 광고, 기업 홍보용 콘텐츠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플래시 애니메이션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팽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황=플래시 애니메이션 업체 아툰즈(대표 이진희 http://www.atoonz.com)는 최근 SBS를 통해 플래시 애니메이션 ‘냠냠 맛있는 동화’의 방영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플래시 애니메이션인 ‘우당탕탕 재동이네’를 지상파방송인 EBS를 통해 국내 최초로 방영하기도 했다.

 또 서울무비(대표 전창국)는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와 공동 제작한 코믹 역사 교육용 플래시 애니메이션인 ‘AD828 장보고’를 제작, 지난달부터 KBS를 통해 방영하고 있다.

 특히 플래시 애니메이션 사이트 엔팝(http://www.enpop.co.kr)을 운영하는 선우엔터테인먼트(대표 강한영)는 최근 영국의 세계적인 어린이방송국 니클로디온UK와 플래시 애니메이션 시리즈 ‘내스티보이(Nasty Boy)’에 대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방영권 계약을 체결,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활동영역을 해외무대로 넓혔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에서도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플래시 캐릭터 개발업체 캐리밸리(대표 서재익)는 영국의 식음료업체 K사와 계약을 맺고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이용, 기업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CI(Cooperation Identity) 캐릭터 개발과 시스템 운영사업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LG전자, 경매 전문회사인 옥션, 보령메디앙스의 자회사 보령메이토 등의 CI와 브랜드 캐릭터 등을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밖에 애니통(대표 최윤정), 아툰즈(대표 이진희) 등도 e북업체인 드림북·와이즈북 등에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아동용 e북을 납품하고 있으며 마하애니(대표 노형준)는 성인 전용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제작,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배급사업에 나섰다.

 ◇전망=플래시 애니메이션은 제작비용이 기존의 2D·3D 애니메이션에 비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파일의 용량도 작아 인터넷·모바일 환경에도 쉽게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제작공정이 단순해 기획에서부터 제작, 완성까지의 시간이 짧아 특집이나 기획 아이템으로의 활용도도 높다. 특히 기존 애니메이션 방식이 그래픽의 질이 떨어진다는 선입견과 달리 최근 수준 높은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상당수 출시되고 있어 지상파 채널에서의 활용사례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 캐나다나 영국은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지상파 진출 사례가 많아 플래시 애니메이션 기술이 뒤지지 않는 국내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다면 상당한 수출성과가 기대된다.

 캐리밸리 서재익 사장은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시장이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오락 분야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다”며 “분야별로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 시장공략에 나선다면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영역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