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럽(ASEM)간 전자무역 네트워크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자부와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민간주도의 한·유럽 전자무역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첫 단추로 현대자동차와 독일 협력업체 보쉬의 페이퍼리스 전자무역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태스크포스(TF)팀을 결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현대차와 보쉬의 전자무역 네트워크 사업은 한·일 전자무역 네트워크 연계사업에 이어 두번째 국경없는 전자무역 추진이다.
특히 양국 정부가 주도하고 밴 사업자인 KTNET·TEDI가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한·일 전자무역 네트워크사업과는 달리 순수 민간기업간의 페이퍼리스 무역 추진이라는 점에서 국내기업들의 전자무역 추진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TF팀은 우선 독일측에 제시할 추진계획을 작성하고 6월까지는 독일내 TF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협력모델과 사업추진절차 및 활용방안 등이 모색된다. 연내로 운영방안을 확정짓고 시범서비스 시스템도 구축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ASEM EC세미나’에서 합의한 무역원활화 우선추진사업의 일환인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수출입 물류비가 전체 무역규모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무역 현실에서 물류비용의 획기적인 감소가 기대된다.
효과에 따라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유럽과의 수입거래물량이 큰 기업들의 전자무역 도입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는 보쉬의 생산계획, 선적, 결제까지의 무역업무를 서류없이 실현시키기 위해 연내 시험서비스를 개통하고 운영방안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