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진흥원이 시대 변화에 부응해 명칭을 ‘국립수산과학원’으로 변경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첨단 생명기술(BT) 연구기관으로 거듭난다.
국립수산진흥원(원장 안국전)은 BT 분야 등 21세기가 요구하는 새로운 연구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키 위해 기관 명칭을 국립수산과학원으로 변경하는 동시에 연구 기능을 전문화·특성화하기 위해 내부조직을 개편한다고 4일 밝혔다.
특히 기존 생물공학과를 ‘생명공학연구단’으로 확대·개편하고, 연구인력을 현재 9명에서 14명으로 늘리는 한편 유전육종·해양생물 신기능성물질 개발·유전자은행 운영 등 첨단 수산생명공학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남해수산연구소 소속의 통영 분소와 제주 분소를 본원 직할 전문연구소로 개편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운영 성과를 분석해 점차 다른 분소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통영 분소의 경우 우리나라 양식업의 중심지이고 적조 발생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양식환경연구소’로 개편해 수산양식과 해양환경 분야 연구를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또 제주 분소는 한·중·일 공동이용 수역인 동중국해에 인접한 점을 감안해 ‘자원조성연구소’로 개편해 자원평가관리 및 해조장조성 방류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는 등 연구 기능의 전문화와 특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이런 조직개편 작업과는 별도로 연구원의 연구 분위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순환보직제 도입과 연구팀제 시행 등 다양한 조직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21년 ‘수산시험장’으로 출범한 국립수산진흥원은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그동안 수산 분야의 기초연구에서 축적한 경험과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첨단 수산생명공학 분야의 연구를 선도하는 국내 대표적인 생명공학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