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PC업체인 아이돔컴퓨터(대표 박광수)가 지난 2일부로 최종 부도처리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돔컴퓨터는 지난달 28일 국민은행에 돌아온 16억원을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데 이어 2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아이돔컴퓨터는 지난 2000년 메이저리거인 김병현을 CF 모델로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시장을 넓혀왔으나 무리한 사업투자, PC업계의 저가경쟁을 견디다 못해 이같은 결과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부도금액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아이돔에 부품을 공급해왔던 기업의 피해가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경기가 살아나려는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아이돔의 부도는 신용거래를 주로 해왔던 일부 PC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PC업체도 여신관리를 철저히 하고 경영을 투명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