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되고 있어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이용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종류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또 새로운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경우 개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퀄컴, 신지소프트, XCE, 모빌탑 등 주요 무선인터넷 플랫폼업체들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현재 휴대폰에 탑재되고 있는 무선인터넷플랫폼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무선인터넷플랫폼이 휴대전화에 본격 채택돼 시험기간을 거친 만큼 이번에 출시되는 업그레이드 버전은 그동안의 단점을 보완해 기능상 크게 개선,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VM을 선보이고 있는 신지소프트(대표 고석훈)는 조만간 3.x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며 이를 탑재한 휴대폰은 상반기중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3.x버전은 에이전트 모드가 추가돼 대기 상태에서도 애플리케이션 동작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즉 현재 동일한 애니메이션만이 반복되는 휴대폰에서 시간이나 상태에 따라 반응하는 다양한 애니케이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것. 이와 함께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크기의 제약이 없어진다는 점과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도 장점이다.
모빌탑(대표 김희석)은 4월중 MAP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어드밴스드 MAP(가칭)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어드밴스드 MAP는 컬러 지원과 애플리케이션 실행속도가 향상된 점과 함께 무선뿐 아니라 유선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즉 케이블을 이용해 노트북PC와 휴대폰을 연결하면 인터넷의 무선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다. 모빌탑측은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 역시 달라져 휴대폰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어드밴스드 MAP는 삼성전자의 애니콜 단말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J2ME 기반의 플랫폼 ‘SK-VM’을 개발, SK텔레콤에 공급중인 XCE(대표 김주혁)도 5월경 2.0버전을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SK-VM 2.0버전은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속도와 애플리케이션 실행속도가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버전의 경우 현재 10초의 다운로드 속도를 6∼7초 정도로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무선인터넷 플랫폼 시장에서 태풍의 핵으로 등장한 퀄컴도 오는 6월경 개발환경이나 대기화면 모드를 크게 개선한 브루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각 무선인터넷플랫폼 업그레이드 버전의 기능이 얼마만큼 개선되고 안정화되는지에 따라 최근 치열해지고 있는 무선인터넷 플랫폼업체간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