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호전 기대되는 정보기술(IT)주에 주목하라.’
1분기가 마무리되는 3월로 접어들면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IT기업들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은 작년 기준으로 실적이 양호했던 IT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제는 바톤을 1분기 실적호전 기대주에 내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장기간의 침체를 벗어나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업체들로 매기가 폭발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인터파크, 옥션 등 전자상거래주들은 당초 올 하반기에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전자상거래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1분기 조기흑자 전환 기대감이 팽배하다.
이러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지난달 25일과 26일 인터파크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28일부터는 다음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자상거래주처럼 1분기 실적호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종목도 있지만 여전히 매수여력이 남아있는 종목도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종목은 닷컴주 외에도 기산텔레콤, 터보테크, 케이엠더블유, 이오테크닉스, 반도체엔니지어링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기산텔레콤, 터보테크 등은 연초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측면에서도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시장에서는 내수관련 IT주들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은 컸으나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올들어 지속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일부종목의 경우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속속 발표되는 시점에서 주가가 재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대덕전자, SK텔레콤, 에스원, 신도리코, 웅진닷컴, 한솔CSN 등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씩 증가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덕전자의 경우 1분기 매출은 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무려 250.8% 증가한 1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도 전년 동기 대비 42.4% 늘어난 2조249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도 16.7% 증가한 728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주총 시즌인 3월을 맞아 상장·등록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일부 기업의 주가에 단기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러한 실적호전이 반영된 주가 수준으로 실적을 발표한 후 오히려 ‘재료노출’로 인한 조정을 받을 수 있어 이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기업 가운데 최근 조정폭이 깊은 종목들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