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공급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추가로 인상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15인치 모니터용 TFT LCD의 공급가격을 현 245∼250달러에서 250∼255달러로 5달러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는 바닥권을 형성했던 작년 9월의 202달러보다 23.8∼26.2%, 12월의 225달러보다는 11.1∼13.3% 가량 오르는 것으로 최근 6개월 동안 연속적인 인상이다.
국내 TFT LCD 제조업체들은 15인치 제품 외에 17인치 모니터용 제품에 대해서도 현 360∼380달러에서 400달러 이상으로 인상하기로 하고 LCD 수요업체를 대상으로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10월 177달러선까지 급락했던 노트북용 14.1인치 제품도 지난달 215달러까지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는 20% 가량 오른 2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15인치 제품은 하반기께 270∼280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TFT LCD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모니터용 LCD와 노트북용 LCD, TV용 LCD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및 시장조사기관에서는 올해 모니터용 LCD 시장규모를 지난해 1550만∼1600만개에서 69∼74% 늘어난 2700만개 수준으로, 노트북용 LCD는 지난해 2650만개에서 11% 증가한 2950만개로, TV용 LCD는 지난해 75만개에서 113% 급증한 160만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수요증가 속도가 세계 TFT LCD 제조업계의 생산물량 확대속도를 능가하는 최근의 추세를 고려할 때 3분기나 4분기중 공급부족 현상이 한층 심화돼 관련업계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