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홍창선)에도 연구비를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한 교수별 연구비카드제가 도입됐다.
연구비카드제는 지난해 4월 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연구사업을 수행하는 모든 연구기관과 특정연구개발사업·원자력연구개발사업·기초과학연구사업 등을 수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비의 사용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연구원들은 연구과제별로 통장을 개설하고 카드를 발급받아 연구비 집행내역을 과기부가 관리하는 연구비 전산종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
그동안 KAIST는 과제별로 카드를 발급할 경우 혼자서 다수의 과제를 수행하는 교수들의 불편과 사용상 혼란을 이유로 시행을 미뤄왔다.
이번에 KAIST는 연구비카드제의 취지는 살리되 일부 내용을 변경, 담당교수별로 통합된 카드를 사용키로 했다. 또 카드 사용내역을 일일이 연구비 전산종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카드소지자가 사용한 내역과 KAIST 처리내역을 호환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KAIST 관계자는 “원내에서 수행하는 연구과제 중 과기부 및 환경부 과제의 일부에만 우선 시범적용하고 향후 문제점을 검토한 뒤 모든 연구과제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