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묶어내는 웹서비스 기술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IT 메이저 업체들이 플랫폼 기반의 EAI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이제까지 전문업체들이 모듈 단위의 솔루션으로 주도해온 이 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BM, BEA 등 소프트웨어 메이저 업체들이 다양한 시스템에서 운영돼온 이기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엔진 차원에서 이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웹애플리케이션 전문업체인 아이오나는 마이크로소프트 e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인 닷넷(.net)과 연계할 수 있는 통합전략을 발표했다.
이들 업체의 솔루션은 e비즈니스 플랫폼을 웹서비스로 통합할 수 있는 웹애플리케이션서비스(WAS) 기반의 EAI 솔루션으로 특히 그동안 연결 모듈 차원에서 접근했던 방식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동안 팁코, 웹메소드 등 전문업체들은 웹 기반의 EAI를 위해 각각의 전산환경에 묶는 ‘커넥팅 모듈’을 제공하는 방식의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이들 솔루션은 개별 전산환경의 연결에는 유용하지만 다양한 시스템이 산재해있는 이기종 환경에서는 각각의 커넥팅 모듈이 필요했다. 하지만 IBM, BEA, 아이오나 등은 엔진 차원에서 웹 기반의 EAI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시스템 효율을 향상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IBM은 EAI 솔루션인 ‘웹스피어 MQ’시리즈를 내세우고 있다. 서버 내부에 존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주는 솔루션으로 35종 이상의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한국IBM은 지난해 포스코의 EAI를 웹스피어 MQ로 구축했으며 레퍼런스 사이트를 모범사례로 내놓고 있다.
BEA는 자사의 ‘웹로직 인티그레이션’ 솔루션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는 포괄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며 애플리케이션 서버, 애플리케이션 통합, B2B 통합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웹솔루션 전문업체인 아이오나는 지난해말 ‘오빅스 E2A 애플리케이션 서버’ 를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J2EE, XML 등 웹서비스 기술표준은 물론 객체지향 기술인 코바(CORBA)까지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아이오나 임대진 사장은 “오빅스 E2A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기업 안팎의 주요 애플리케이션과 프로세스간의 통합을 지원하는 토털 솔루션으로 할 뿐 아니라 기존 시스템 자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