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에 투자해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고, LG히다찌의 기존 고객층을 대상으로 레퍼런스 사이트를 만든 후 일본 히타치의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해 수출한다.”
LG히다찌(대표 이기동 http://www.lghitachi.co.kr)가 펼치고 있는 ‘벤처협력 방식의 솔루션 전략’이다.
본사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다른 중대형컴퓨팅 기업과 좀 다른 이유는 일본 히타치가 시스템매니지먼트 분야외에 이렇다할 솔루션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으로 LG히다찌는 국내 중소 솔루션사들을 중요한 파트너로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 지식 e마켓 운영 및 B2B솔루션 개발업체인 나라e비즈니스(대표 김창희)에 3억원을 투자(2년간 16억원 투자예정)해 e프로큐어먼트·파트너관계관리(PRM)·e마켓엔진 분야의 솔루션을 공동개발했으며, 이달중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개발한 국내 중소기업에 20억∼3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지난해부터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LG히다찌의 이같은 전략은 오는 2004년 회수를 목표로 매년 최소 3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LG히다찌의 경상이익이 400억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10% 가까운 투자를 하는 셈이다.
LG히다찌 솔루션 전략의 전위부대는 최근 공식 인가를 받은 소프트웨어기술연구소가 중심이 돼 추진되고 있다. B2B팀·사내벤처팀·뉴비즈니스팀으로 운영하고 있는 연구소에는 솔루션 파트너 발굴부터 공동개발을, 개발된 솔루션 영업은 현업 조직에서 맡고 있다.
한편 LG히다찌는 수일 내 일본 히타치IT·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와 3자 계약을 체결, 기업모바일영업환경을 지원하는 미들웨어 ‘휴대폰서버’를 들여올 계획이다. 현재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위해 본사에 인력을 파견한 상황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