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이더넷 MAN-시장 전망

 이더넷 MAN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려면 도시권 네트워크의 구축, 건물에 대한 서비스 제공권리 확보 등 몇 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도시권에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것이 쉬운 문제가 아니다. 도시에 광케이블을 부설하려면 시정부, 시설관리당국 또는 철도회사 등의 점유 사용 허가가 필요하다. 그 다음에는 복잡한 네트워크 부설공사 규제를 거쳐야 한다. 네트워크 부설 공사시기가 제한돼 있는데다가 그 공사가 끝나면 도로를 원상복구해 놓아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용이 매우 많이 소요된다.

 네트워크 구축업체에 따르면 도시권 공사비용이 피트(feet)당 50∼35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네트워크를 구축할 건물을 엄선해야 한다. 즉, 잠재고객이 많이 입주해 있어 투자회수가 가능한 건물이어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건물주로부터 그 건물에 대해 이더넷 MAN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다음 건물내 네트워크를 사용해야 한다. 이 경우 서비스업체는 건물주측에 빌딩당 3만∼10만달러의 네트워크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많은 고객들은 WAN 네트워크를 이더넷으로 전환하는 것을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더넷은 SONET에 있는 네트워크 복구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SONET은 복구하는 데 밀리초밖에 걸리지 않으나 이더넷은 몇 분이 소요된다. 또 잠재고객들은 네트워크의 정체와 정체시 우선순위를 메기지 못하는 이더넷의 약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케이블 모뎀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초기에 우려했던 것과 같은 현상이다. 따라서 이더넷 MAN 서비스업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역폭을 가진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이더넷 MAN서비스 시장은 지난 2000년 400만달러에서 오는 2005년 7억63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접속 및 전송 서비스와 부가가치 서비스 매출을 합친 것으로 이중 접속 및 전송 서비스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이더넷 MAN서비스 업체의 과반수 이상이 접속 및 전송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 또 접속과 전송 서비스 중에서는 접속 서비스의 비중이 더 크다. 가령 오는 2005년까지 특정 건물의 입주업체 중 40%가 접속 서비스를 사용하는 반면 25%가 전송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더넷 MAN서비스 초기에는 고객들이 기존 접속 및 전송 서비스와 연계해 이더넷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이더넷에 익숙해지면 속도가 훨씬 빠르고 요금이 낮은 이더넷 서비스로 완전히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더넷 MAN 서비스의 접속률을 높이려면 서비스 지역에 구애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전용회선과 다른 데이터 네트워크를 대체하는 전송 서비스는 어느 사이트에서나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미국에는 이더넷 MAN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건물이 4만∼5만개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몇 년안에 이러한 건물의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으나 오는 2003년 이들 건물 중 26%와 11%가 이더넷 MAN 접속 서비스와 전송 서비스를 각각 사용하고 오는 2005년에는 이것이 40%와 24%로 각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가가치 서비스 시장도 앞으로 급성장, 지난 2000년 25만달러에서 오는 2005년에는 62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접속 및 전송 서비스와 달리 부가가치 서비스는 아직 상품화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