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미디어를 국내 엔터테인먼트 대표 기업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올초 KBS미디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흥주 사장(58)은 그동안 KBS 방송프로그램 및 외화 수출입 업무에 주력해온 KBS미디어를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변모시킬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방송프로그램 수출입 업무를 발판으로 영화제작 및 투자, 게임, DVD제작, 음반산업, 캐릭터머천다이징사업 등 21세기 고부가가치사업으로 각광받는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김 사장은 이같은 사업은 모기업인 KBS와의 협의하에 추진하고 자금 규모 및 재원확보 상황에 따라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동안 방송인으로 활동해온 김 사장은 프로그램 제작과 편성분야에만 몸담아 왔다.
지난 67년 서울텔레비젼 방송국 PD로 입사한 이후 ‘애기들 차지’ ‘부리부리박사’ 등 우리나라 초기 유아프로그램을 대표할 만한 작품을 제작하는가 하면 KBS편성본부장, KBS대구 총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사장의 이같은 경력에 대해 본인 스스로는 물론 KBS미디어 임직원들은 그간의 경력이 엔터테인먼트 사업 추진에 막대한 재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KBS 임직원들은 지난 1월 편성 및 제작분야에 오래 몸담아온 김 사장의 부임소식에 접하자 한결같이 “신임사장이 사업내용을 너무 잘 알고 있어 피곤(?)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김 사장은 KBS와 유기적인 업무협조로 폭넓은 사업영역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사장 부임직후 KBS미디어는 불과 3개월 만에 이미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김 사장은 다각적이고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는 반면 수익성 낮은 사업분야를 축소하거나 독립시키는 등 몸집줄이기에도 적극적이다.
부임하자마자 테이프복사 업무부서를 분사형태로 독립시켰는가 하면 계열사와 중복된 인터넷팀을 축소한 반면 DVD 등 차세대 영상미디어사업을 크게 보강했다.
KBS미디어는 올해 차세대 영상매체인 DVD제작 사업에 참여해 ‘공룡대탐험’을 출시했는가 하면 영화제작에 3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5억원을 투자해 게임제작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더욱이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사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캐릭터머천다이징과 스타마케팅사업도 전개하기로 했다.
<글=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