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등 인터넷업체들의 유료화 및 수수료 인상을 앞두고 이들 업체의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5일 250원(0.60%) 내린 4만1100원에 장을 마쳤으나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이 중 2거래일은 상한가를 달성했다.
옥션도 1100원(4.56%) 오른 25만3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처럼 인터넷주들이 상승 행진을 지속하는 이유는 뭘까.
인터넷 애널리스트들은 주저없이 실적개선 전망을 꼽았다.
다음의 경우 내달초 온라인우표제 실시를 앞두고 시행된 IP실명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온라인우표제가 실시될 경우 그동안 무료로 서비스해 오던 다음의 e메일 서비스가 전면 유료화되면서 실질적인 수익원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오름세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데 대한 기술적 반등으로도 해석되지만 그보다는 온라인우표제로 인한 펀더멘털 개선이 더 크게 작용했다”며 “최근 나스닥의 유사업체인 야후에 강력매수 추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향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낙관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의 온라인우표제 시행으로 얻어지는 수익이 올해 8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그 중 40%를 고객보상비로 환원할 경우 60%선인 50억원 정도가 순이익으로 남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옥션 역시 지난달 27일 수수료를 전면 개편, 사실상 수수료를 인상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옥션의 경우 등록수수료 인상으로 초기고객 이탈이 예상되지만 2∼3개월내 대부분의 고객이 다시 환원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실적악화가,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증시전문가들은 단기 악재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올해 매출 달성뿐만 아니라 지난해 매출 수준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내년 이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풀이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