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케이블센터 `각광`

양방향 멀티미디어서비스엔 최적의 기술

 디지털케이블센터가 케이블TV의 디지털화를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컨소시엄 구성 등 케이블TV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더구나 디지털케이블센터 설립이 인터넷전화·VOD·초고속인터넷 등 양방향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위한 최적기술로 인식되면서 대형통신사업자는 물론 재벌그룹, 외국계자본까지 적극 가세할 태세여서 이르면 하반기부터 국내 케이블TV산업의 디지털전환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방송국(SO)들의 디지털케이블센터연합컨소시엄인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 디지털케이블 솔루션업체인 BSI 등이 디지털케이블센터 설립에 나선 데 이어 국내최대의 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도 독자적인 디지털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DMC·대표 박성덕)는 오는 8일까지 전략적 제휴희망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제안서(RFP)를 받아 제휴사를 선정하고 전략적 제휴사 및 SO연합체 구성을 완료한 후 곧바로 시설투자에 착수, 10월 양방향 멀터미디어 및 디지털방송 시험서비스를 제공에 이어 내년 1월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케이블센터 설립과 관련, 800억원의 잉여자본금을 예상하고 있는 DMC는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RFP심사를 통해 선정된 전략적 제휴사로부터 600억원(솔루션그룹 300억원, 비즈니스그룹 300억원 등)의 자본을 출자받은 후 곧바로 전국 SO들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DMC의 고위관계자는 “최근 SK·삼성·LG·한국전력 등으로부터 SO연합의 디지털케이블컨소시엄인 DMC의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통보받은 상태”라며 “이들 중 1∼2개 기업을 전략적 제휴파트너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디지털케이블 시장진입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해온 하나로통신도 이달중 20여개의 SO를 영입한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가칭)드림디지털멀티미디어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은 오는 15일까지 SO들로부터 참여의향서를 접수해 디지털케이블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고 곧바로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케이블 솔루션업체인 BSI(대표 정석훈)도 지난달초 미국계 투자은행으로부터 유치한 1억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SO영입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6일 서울 반포소재 메리어트호텔에서 SO영입을 위한 디지털케이블TV 콘퍼런스를 개최키로 했다. BSI는 서울 은평·경기 부천 지역에 35만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드림씨티방송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디지털 시범방송에 개시할 예정이다.

 독자적인 디지털케이블을 선언한 MSO 씨앤앰커뮤니케이션(대표 오광성)은 이달중 송파SO를 통해 첫 디지털 방송을 시작해 상반기중 산하 12개SO(90만가입자)들이 모두 디지털 방송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씨앤앰은 총 250억원의 자금을 투입, 전송망을 750∼870㎒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과 케이블TV 및 중계유선망에 대한 통합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