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률과 속도
압축률과 속도는 인터페이스와 기능 못지 않게 중요한 분야다. 압축률 및 속도 테스트는 윈도98 운용체계, 인텔 펜티엄Ⅲ 500㎒ CPU와 256MB 메모리를 갖춘 시스템에서 이뤄졌다.
압축률 부분에서는 세 프로그램이 차이가 거의 없다. 물론 압축 대상 파일의 형태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성능의 차이를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압축 속도 테스트에 사용한 파일은 JPG형식의 이미지파일, MP3·엠펙(MPEG) 등의 멀티미디어 파일, 무작위로 선정한 100MB, 95MB 용량의 폴더 등을 사용했다.
이 역시 큰 속도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사용자 환경에 따라서 조금씩 수치상의 변화를 가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 몇 번의 테스트 결과를 완벽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대한 동일한 환경에서 테스트했다는 점과 결과를 상대적으로 비교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평균적으로 지펜놀이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알집과 밤톨이가 비슷한 수준의 속도를 나타냈다. 다만 알집은 경우 특정한 형태의 파일을 압축하는 도중에 눈에 띄게 느린 경우가 있었다.
압축 풀기 테스트에는 85MB 용량의 게임 데모 파일, 임의의 폴더를 압축한 97MB 용량의 파일, 각각 AVI와 다수의 MP3 파일을 압축한 55MB, 53MB 용량의 파일을 테스트에 사용했는데 이 테스트에서는 평균적으로 지펜놀의 속도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었다.
알집이 조금 빠르긴 했어도 밤톨이와 알집은 압축돼 있는 내용에 상관없이 거의 일괄적인 속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펜놀은 속도가 대체로 느리기도 했거니와 일괄적이지 않은 속도를 나타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펜놀의 경우 압축돼 있는 파일의 내용에 따라 큰 속도 차이를 보였는데 이 결과로 볼 때 압축 풀기 기능에 있어서 지펜놀은 다른 두 프로그램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압축 속도
임의 폴더① 95MB 임의 폴더②100 MB AVI 55MB MP3 54MB
알집 1분25초 2분5초 1분 1분1초
밤톨이 1분23초 1분20초 1분23초 55초
지펜놀 1분13초 1분40초 1분13초 39초
압축 풀기 속도
임의 폴더① 95MB 임의 폴더② 100MB AVI 55MB MP3 54MB
알집 1분25초 2분5초 1분 1분1초
밤톨이 1분23초 1분20초 1분23초 55초
지펜놀 1분13초 1분40초 1분13초 39초
◆도움말
세 프로그램 모두 한글 메뉴를 제공하기 때문에 영어로 메뉴를 구성한 프로그램에 외산 제품에 비해 사용에 대한 반감이 적을 뿐더러 프로그램의 특성상 고차원의 관련지식이나 프로그램 사용 기술 등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보 사용자를 위한 길라잡이인 도움말 메뉴를 깔끔하고 편리하게 구성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그림 파일을 삽입해 더욱 쉽게 프로그램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알집은 그림을 포함한 쉽고 자세한 프로그램 사용법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프로그램 사용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오류에 대한 문의 항목을 따로 작성함으로써 에러 발생시에 사용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밤톨이 역시 알집과 비슷한 수준의 도움말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프로그램 사용법부터 사용자 환경 설정 부분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사용 설명서로 사용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
이에 반해 지펜놀의 도움말은 그림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텍스트로 처리를 했기 때문에 다소 딱딱해 보이는 감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설명하고 있으며 영문 메뉴를 갖추고 있는 관계로 영문 도움말도 준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데이트
알집은 99년에 처음 등장했으며 베타 버전로 사용자들과 함께 충분한 프로그램 테스트를 한 후 정식 버전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정확한 프로그램 업데이트 주기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대신 베타 버전로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수시로 업데이트를 하고 어느 정도 안정 단계에 이르면 정식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하는데 자주 업데이트를 하다보니 버그 수정과 프로그램 안정성 확보를 위한 업데이트가 상대적으로 많아 보이지만 초기 버전에 비해 기능과 성능면에서도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다.
밤톨이는 알집보다 먼저 등장했는데 98년 처음 선을 보였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다. 99년 말에 밤톨이2000으로 프로그램 이름을 바꾸었다가 작년 11월께 다시 밤톨이라는 예전 이름으로 프로그램명을 다시 바꾸고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으로 업데이트 됐다.
그 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알집과 마찬가지로 완전 프리웨어로서 사용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현재 업데이트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도 충실한 업데이트가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지펜놀은 알집과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으며 알집이나 밤톨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데이트의 횟수가 많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더구나 작년 8월 이후 업데이트가 중단돼 많은 사용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개발사측에서 올 3월께 완전히 다른 모습의 새로운 버전을 소개하기로 해서 기대가 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존의 사용자들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등을 돌려 새로운 버전이 등장했을 때 예전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