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기술(IT) 벤처기업과 미국의 생명기술(BT) 벤처가 손잡고 BIT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하이홈(대표 최재학)과 미국 BT 벤처기업 렉산(대표 안창호)은 6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컴퓨터 가상세포시스템(Virtual Cell System)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개발로 양사는 오는 2003년 9월까지 가상세포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가상 세포시스템은 컴퓨터 상에 가상 세포나 가상 신체기관을 만들어 조직상태에서 생물정보학과 화학정보학, 구조생물학 등을 결합해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1차 후보물질을 찾는 데 사용된다.
이 시스템은 가상 세포에 이미 알고 있는 화합물을 처리해 세포의 변화과정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후 동일한 가상 세포에 미지의 화합물을 반응시켜 변화 경로를 비교분석해 신약후보물질을 찾아내는 방법을 이용한다.
가상세포시스템은 기존 고속신약검색시스템(HTS)에 비해 비용이 10분의 1 수준이며 시간과 정확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신약후보물질 1차 테스트 세계시장은 10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거대 규모다.
최재학 하이홈 사장은 “내년 9월 가상세포시스템이 시판되면 신약의 연구개발에 기여하는 독보적인 IT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렉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담당 수석심의관을 역임한 안창호 박사가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신약개발에 필요한 분자유전학을 바탕으로 현재 4개의 항암제와 2개의 감염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