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학자가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수학회에서 발간하는 대학원생 교과서 시리즈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고등과학원(원장 김정욱) 수학부의 강석진 교수와 홍진 박사는 미국 수학회에서 출판하는 수학책인 ‘Graduate Studies in Mathematics’의 42번째 시리즈인 ‘Introduction to Quantum Groups and Crystal Bases’를 출판했다.
이 시리즈는 세계적인 과학 출판사인 스프링거-버랙(Springer-Verlag)사에서 출판하는 ‘Graduate Texts in Mathematics’ 시리즈와 함께 가장 권위있는 수학책 시리즈로 꼽힌다. 동양권에서는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책을 출판하려면 저명한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하는 시리즈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수학회는 이 책에 대해 “지난 20여년간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현대 수학계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양자군과 표현론에 대한 기본 이론, 결정기저이론의 핵심과 응용, 수리물리학에 접목되는 부분, 조합론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며 “대학원생은 물론 이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수학자에게도 좋은 연구서가 될 것이며, 특히 제시된 조합론적인 방법론은 앞으로도 많은 응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이 책은 지난 10여년 양자군과 표현론에 관해 이뤄진 최신 연구성과를 대학원생을 위한 교과서로 정리한 것으로 가시와라·루스티그·미와·짐보 등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과 저자의 뛰어난 연구성과가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