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즌, 통합 웹메일 서비스 업그레이드 다음·네띠앙 바짝 긴장

 

 인터넷 포털업계에 통합메일서비스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월 전격적으로 무료통합메일 서비스를 시작해 인터넷 포털업계를 긴장시켰던 인티즌(대표 박광호http://www.intizen.com)은 지난 4일 오후 2차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의 코리아닷컴·네이버·엠팔·프리챌·야후 등 5개 사이트에 더해 한미르·라이코스·드림위즈 등 3개 사이트의 웹메일을 읽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인티즌 이용 고객은 인티즌 접속만으로 인티즌 메일을 포함해 국내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10개의 웹메일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는 등 편의성이 대폭 높아졌기 때문에 다음·네띠앙 등 메일서비스를 핵심서비스로 삼고 있는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통합메일서비스 개시 후 다음커뮤니케이션측이 브랜드 로고의 관리부실 위험과 트래픽 감소로 인한 광고영업 차질 우려 등을 이유로 인티즌 접속을 통해 다음 한메일을 읽는 것을 차단시켰을 정도다.

 통합메일서비스란 다양한 포털서비스의 웹메일이나 랜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 기업의 사내메일 등을 일일이 따로 접속하지 않고, 하나의 사이트에서 한꺼번에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인티즌 외에도 넷츠고나 이모든 등 유료 포털이나 금융 포털 등에서 일부 실시해왔다.

 그러나 인티즌처럼 국내의 손꼽히는 주요 포털사이트 웹메일을 한 사이트에서, 그것도 무료로 모두 읽어올 수 있도록 한 경우는 유례가 없는 것이어서 이 문제를 놓고 인터넷업계에 한차례 파란이 예상된다. 특히 인티즌이 이번에 적용한 방식은 기존의 스크린 스크랩핑(screen scraping) 기법이 아니라 액티브X(active X)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지난 1차 서비스 개시후 다음측이 조치를 취한 것처럼 원천적인 접근을 차단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긴장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인티즌 관계자는 “스크린 스크랩핑 방식 이용시 인티즌 사용고객의 IP주소가 e메일을 읽어오려는 사이트에 그대로 노출되는 위험이 있어 이처럼 방식을 바꿨을 뿐, 다음메일을 읽게 하기 위해 바꾼 것은 아니다”며 “법적으로 저촉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