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디지털 프로젝션TV 판매전 고객 모시기 `당근` 총동원령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앞둔 주요 가전업체들이 가정용 디지털 프로젝션 TV수요 끌어들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3대 가전업체에 따르면 이들은 올초의 제품가격 인하, PDP TV보다 30% 가량 저렴한 제품가격을 내세워 기업·학교에 집중됐던 프로젝션 TV 수요를 가정용으로 확대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가전업계는 올해 국내 디지털TV 수요를 40만∼50만대로 예상하는 가운데 절반 가까운 약 20만대 규모의 디지털 프로젝션 TV를 보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대표브랜드 파브를 내세워 올해 약 10만대 규모의 제품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4월 19일까지로 예정된 혼수가전 행사를 통해 디지털프로젝션 TV를 비롯한 디지털 TV구매 고객에게 디지털 셋톱박스 할인권을 제공하는 등 고객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지난해 8만대였던 제품 판매량을 올해 1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전국 백화점 및 대형 유통, 전문점 등에 대한 진열을 강화하고 5대 광역시 중심으로 DVD 등과 연동한 홈시어터 시스템 시연장소를 확대하는 형태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이달부터 시작된 디지털 위성방송과 연계한 디지털TV 판촉과 함께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 홍보 로드쇼에 나섰다. 또 월드컵 16강 기원 행사 전개 등 월드컵 붐을 조성하기 위한 X캔버스 브랜드의 디지털 제품군 인지도 확산에 나서고 있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는 올해 처음 출시한 LCD방식의 60인치 프로젝션 TV 공략에 나서기로 하고 백화점에 CRT방식의 프로젝션 TV도 함께 공략하고 있다. 대우는 주고객이 백화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한다는 데 착안, 프로젝션 TV인 써머스 브랜드를 전국 80여개 백화점에 출시해 집중 홍보에 나섰다. 또 제품 구매고객에게 DVD 경품을 제공하는 마케팅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