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 사업’ 과제로 추가 지정된 정보 디스플레이 분야의 개발을 전담할 추진 주체 및 개발과제 선정을 위한 제안서 신청일을 열흘 앞두고 디스플레이 관련 기관들의 ‘수주전’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정보 디스플레이 분야는 우리나라가 이미 생산능력과 기술력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데다 최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중심으로 시장이 호황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이 프로젝트를 잡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6일 관련 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정보 디스플레이 분야의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 사업’과 관련, 향후 연구개발에서부터 시험·평가, 생산·판매, 품질 보증에 이르는 추진 주체인 사업단 선정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대학과 연구소 등 디스플레이 관련 기관들이 사업단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보 디스플레이 프론티어 연구개발 사업단 및 사업단장 선정은 일단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해당 기관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이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주관하는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의 2∼3차례 정밀 평가를 거쳐 다음달께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주요 20여개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은 지난 5일 오후 정보디스플레이학회(회장 김용배 건국대 액정연구소 소장)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사업단 및 사업단장 문제와 40∼50개로 예상되는 주요 세부 개발과제 선정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정보 디스플레이 사업단은 산업체보다는 공공성 있는 기관들에 유리할 것으로 보여 경희대 등 일부 디스플레이 관련 연구소를 둔 주요 대학을 필두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전자부품연구원(KETI) 등 관련 연구기관들이 유치경쟁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오는 8월부터 내년 7월 말까지 1차연도 개발사업에 들어갈 차세대 정보 디스플레이 분야는 △전유기(all-organic), 실감형 입체영상(3D), 적외선 영상(IR image) △15인치급 시스템 일체형 디스플레이 원천기술 △고선명(HD)TV용 40인치급 TFT LCD △고성능 초저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핵심 요소기술 등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정보 디스플레이를 위한 재료·소재·시스템 등으로 나눠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 사업’은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강점 기술을 바탕으로 전략적·선택적 집중 개발을 통해 2010년대 초반 세계 정상급 기술력 확보를 위한 과기부의 중장기 대형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99년부터 시작해 2001년까지 10개 과제가 선정됐으며 올해는 정보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유용미생물 유전체 활용기술 △나노 메카트로닉스 기술 △스마트 무인기 기술 △양성자 기반기술 등 9개 과제가 새로 추진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