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타이틀 판매 호조

 지난달 22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소니의 비디오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타이틀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6일 SCEK·코코캡콤·코에이코리아 등 PS2용 게임타이틀 배급사에 따르면 이미 상당수의 타이틀의 초도물량이 소진됐으며 나머지 타이틀도 조만간 모두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PS2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2개에서 많게는 5개 정도의 타이틀을 구매하고 있으며, 특히 다른 플랫폼의 게임에 비해 그래픽과 게임성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CEK(대표 윤여을)는 철권테그·이코·젝스&덱스터 등 3개의 타이틀을 출시했으며 이 가운데 남코의 대전격투게임인 철권테그는 초도물량 2만카피가 모두 매진됐다. 현재 추가물량에 대한 주문을 받고 있으며 주문량은 이미 4만카피를 넘어섰다. 또 1만5000카피를 내놓은 이코는 현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조만간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캡콤사의 타이틀인 데빌메이크라이·귀무자·마키시모 등 3종을 내놓은 코코캡콤(대표 전명옥)은 1차 물량인 6만카피(데빌메이크라이 3만, 귀무자 2만, 마키시모 1만)를 당초 예상보다 이른 이달 초 모두 판매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이던 2차 물량 2만카피를 지난 6일 시장에 공급했으며 조만간 추가로 2만카피를 발주받아 내놓을 계획이다.

 코에이코리아(대표 이지영)는 액션게임인 진삼국무쌍과 슈팅게임 윈백 등 2종의 타이틀의 초도물량 1만카피를 모두 판매했으며, 현재 각각 7000카피(진삼국무쌍)와 5000카피(윈백)의 추가주문을 받았다. 이 업체는 당초 판매예상치보다 수요량이 늘어나자 서둘러 추가물량을 주문한 상태다.

 미국 EA사의 타이틀을 내놓은 EA코리아(대표 아이린 추어)는 일본 타이틀에 비해 타이틀 판매량이 많지 않지만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피파2002·SSX트리키는 각각 1만카피 정도 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007제임스본드는 3000카피 정도 판매됐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영국 에이도스의 웨이브랠리와 선더스트라이크를 각각 3000카피씩 시장에 내놨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소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