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홀딩스, 시네마서비스와 합병 증시 `스타株`로 뜰까

 로커스홀딩스가 자회사인 시네마서비스와의 합병을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CJ엔터테인먼트와 증시내 영화산업 1인자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룰 전망이다.

 그동안 로커스홀딩스는 지주회사 형태로 싸이더스·시네마서비스·예전미디어 등 자회사들의 지분법평가이익이라는 본연의 영업활동이 아닌 영업외적인 이익으로 수익창출능력을 평가받아 왔기 때문에 적절한 시장지표에 의해 CJ엔터테인먼트와 기업 가치를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로커스홀딩스가 시네마서비스와 합병한 후의 기업가치를 산정했을 때 현재의 주가는 CJ엔터테인먼트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올해 추정 실적 기준 CJ엔터테인먼트의 주당순이익(EPS)은 897원이며, 로커스홀딩스는 현재의 527원에서 합병후 609원으로 증가하게 돼 현 주가 수준에서 각각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7.2배와 22.7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로커스홀딩스가 기존의 코아텍사업 부문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나온 수치로 매각이 이뤄진다면 로커스홀딩스의 주가 상승 여력은 더 높아진다고 한화증권은 설명했다.

 김민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계산은 단순 비교로 합병후 사업 진행 과정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국내 영화 배급 선두권 업체인 만큼 합병후 적정 기업가치 및 주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CJ엔터테인먼트와의 상대 비교는 향후 주가 추이를 예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네마서비스와 CJ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영화 배급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 2위의 선두권 업체고 개별 경쟁 우위 요소들을 보유하고 있어 서로 할인이나 프리미엄 요소가 없다는 점도 현시점에서 양사의 적정가치 비교를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영화산업이 투자·배급·상영 등 모든 부문에서 자본화·대형화되는 산업의 초기 단계이고 올해는 한국영화의 양과 질적인 향상이 기대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양사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강성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커스홀딩스가 시네마서비스와 합병하게 되면 영화 배급 전문업체로 핵심 사업이 명확해진다는 점에서 주가에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지만 영화 부문이 산업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시장이 기대대로 움직일지 확인작업이 필요하며 증시내에서 영화 관련주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