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장비·재료업체들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반도체와 TFT LCD의 설비투자 확대 기대감이 주가의 급락을 막아줄 버팀목이 되고 개별 기업들의 수주가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코스닥시장이 0.62%의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아토와 서울반도체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각각 5880원, 1만4000원에 마감됐다. 테스텍, 이스턴테크놀로지, 크린크레티브도 일제히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STS반도체통신 역시 5.13% 오르는 등 반도체 장비·재료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업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삼성전자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 관련주들의 투자심리에도 큰 안정감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코스닥시장의 개별주 강세 현상과 맞물려 같은 중소형주라면 올해 회복 기대감이 높은 반도체 장비주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반도체 경기회복으로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에다 삼성전자가 D램 고정가격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관련주들의 주가도 강세”라며 “하지만 일부업체들은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 빨리 오르고 있어 기업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하이닉스반도체가 1, 2월에 영업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 2500억원 규모에서 1조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실적기대와 주가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승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반도체 장비·재료업체들이 올해 내내 강력한 증시의 테마가 될 것”이라며 “TFT LCD용 장비업체인 케이씨텍, 오성엘에스티에서 시작된 주가강세가 여타 장비·재료업체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