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형 전자화폐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전문업체들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단말기 보급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자캐시코리아·에이캐시·몬덱스코리아 등 전자화폐 업체들은 이동통신업계의 모바일카드 등에 힘입어 전자화폐 발급물량이 크게 늘고 있지만 개인의 실사용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보고 올해부터 고객들의 실제 이용을 유도, 확산시키기 위한 기반조성 작업으로 가맹점 단말기 인프라 확충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비자캐시코리아(대표 손재택 http://www.visacash.co.kr)는 그동안 싱가포르 ‘네츠’가 관장하던 단말기 기술 인증권을 이달중 넘겨받아 국산 단말기 양산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원활한 단말기 수급체제를 마련, 현재 1만대 수준인 가맹점 단말기 보급규모를 오는 8월에는 3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 가맹점 유치전에 착수해 연내 4만7000대의 PC용 간이단말기를 공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전자복권·운세·서적·게임 등 200여개 온라인 사이트 및 전자지불(PG) 전문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상반기중 우수 회원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비자캐시는 무상 배포나 임대, 보증금, 유료판매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간이단말기 보급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이캐시(대표 이재정 http://www.a-cash.co.kr)는 원주시와 수원, 경기 북부, 인천 지역을 대상으로 연내 3만대의 가맹점 단말기를 보급키로 했다. 주로 학교 주변과 일반 상권의 소액 가맹점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단말기 유상판매와 함께 우수 가맹점 및 전략 가맹점에 한해 무상임대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보급방식을 구사하기로 했다. 또 이달부터 PC방과 온라인콘텐츠 사이트, 개인 고객 등을 상대로 PC용 간이단말기 보급에 착수, 내달 까지 2만대, 연말까지 최소 10만대 가량을 공급키로 했다.
몬덱스코리아(대표 김근배 http://www.mondexkorea.com)도 현재 5000대 수준인 가맹점 단말기를 연내 2만대 가량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만 단말기 보급 비용은 독자적으로 부담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금융권이나 카드조회(VAN) 전문업체 등 협력사들의 공동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