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관EDI 국내 첫 도입

 대기업의 수출입 통관업무에 인터넷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가가치통신(VAN) 전용망을 통한 자가통관 및 관세사에게 의뢰해 왔던 기업들의 통관방식에 일대 변혁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6일 그동안 계열사 VAN EDI 망으로 전송하던 수출입 신고서를 인터넷 EDI방식으로 바꾸고 관세사를 통한 신고도 점차 인터넷방식 자가통관으로 통합, 수출입 통관업무의 선진화를 실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계열 e마켓플레이스인 바츠닷컴(http://www.vaatz.com) 내에 인터넷기반 EDI시스템을 오는 11일부터 정식 가동키로 하고 지금까지 각각 처리하던 현대차, 기아차의 수출입 통관업무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또 e프로큐어먼트 기능을 통해 그동안 제각각이던 해외구매 수입시스템도 연동시킬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모든 수출입 통관업무를 바츠닷컴의 인터넷 EDI시스템을 통해 처리할 경우 분산된 수출입 정보를 한 흐름으로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보이스, 패킹리스트, 선하증권(B/L) 등 각종 무역서류를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어 통관업무의 효율성도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기아차는 현대차의 경우 계열사인 현대정보기술의 VAN을 통해, 기아차는 관세사를 통해 각각 수출입 통관신고를 처리해 왔다.

 이는 현대차, 기아차 모두 그동안 통관지정 사업자였던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협력사들이 보급하는 통관 EDI시스템을 이용함으로써 내부 시스템과의 연동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바츠닷컴의 인터넷 EDI시스템은 앞으로 현대기아차가 국내기업 최초로 시도하는 국제간 전자무역 네트워크 사업에도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바츠닷컴은 한·일 EDI 중개기관인 KTNET과 일본 TEDI간의 전송자료를 연동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신용장 개설, 적하보험신청서, 은행과의 각종 계산서, 선적요청서(S/R) 등 수출입 제반서류를 인터넷 EDI방식으로 실시간 전송받을 수 있어 기업간 서류없는 전자무역이 구체화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