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서버업체인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전세계에 공급되는 서버를 한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세계 컴퓨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스콧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회장은 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버의 한국 생산 문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한국 제조업체와의 파트너 관계가 지금보다 강화될 것이며 조만간 그와 관련된 업무협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서버의 한국 내 생산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선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거래선으로는 현재 선 제품에 들어가는 D램을 전량 납품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유닉스 서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선이 이번에 OEM 거래선을 한국 업체로 선정키로 한 것은 한국의 컴퓨터 기술력을 인정하는 것으로 앞으로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서버의 상당부분을 한국 업체에 의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선의 연간 구매물량이 수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세계 컴퓨터 시장에서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선의 서버를 국내에서 생산할 경우 지금까지 PC 수출국으로 명성을 쌓은 우리나라는 중대형 서버까지 수출품목을 확대할 수 있게 돼 세계 최대의 컴퓨터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