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최고경영책임자(CEO)이기 이전에 자녀를 둔 부모로서 앞으로 신입사원들을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습니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상 메시지를 비디오로 제작, 올해 입사한 13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 가정에 우송했다.
CEO가 직접 축하 메시지와 부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영상물을 신입사원 가정에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
김 사장은 이 비디오에서 “실력과 예의를 겸비한 신입사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들의 노고를 생각하게 됐다”며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자녀들에게 인생선배이자 부모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Welcome! Freshman’이란 제목의 김 사장의 영상 메시지는 △CEO의 영상 메시지(3분) △신입사원들의 합숙교육 장면(5분) △사업현황 소개(5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된 홍보영화(4분) 등 총 17분 분량으로 구성된 것. 그러나 김 사장의 세심한 배려가 담긴 영상 메시지는 신입사원들로부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SDI 경영지원팀에 배치된 신입사원 이기용씨(26)는 “회사측의 세심한 배려에 감명을 받았고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부모도 “비디오를 보면서 자식이 입사한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사장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삼성SDI 인력개발팀장 박영우 상무는 “신입사원과 가족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회사에 대한 자긍심과 애사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작했는데 뜻밖의 반응을 얻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