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게임장의 규모에 따른 게임기의 차별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신설 게임장이 대형화 추세를 보이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게임기와 기존 중소형 게임장을 대상으로 한 게임기 등 두 가지로 제품을 출시하는 아케이드 게임업체들이 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씨텍·어뮤즈월드·F2시스템 등 아케이드 게임개발사는 소비자인 게임장 업주들이 게임장 규모에 맞게 선택·구매할 수 있도록 게임기를 다양한 형태로 내놓고 있다. 업계는 게임장 규모가 대형과 소형으로 양극화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형태의 게임기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씨텍(대표 이정학)은 빙고게임을 응용한 메달게임기 ‘윙고빙고’를 1인용과 다인용 두 가지로 이달 중 선보인다. 1인용의 경우 게임기에 장착돼 있는 모니터를 보고 컴퓨터와 빙고게임을 즐기는 형태며, 다인용은 여러 명이 동시에 네트워크로 연결돼 모니터를 보면서 플레이하는 것이다. 다인용은 최대 64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는 지난해 말 출시한 메달푸셔형 게임기인 ‘굿잭’을 업그레이드한 4인용 게임기인 ‘굿잭 DX’를 이번주중 내놓을 예정이다. ‘굿잭 DX’는 ‘굿잭’과 게임내용은 동일하며 보너스인 ‘잭폿’을 4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F2시스템(대표 박성규)은 모니터형 카드게임기인 ‘로얄굿럭’을 일체형과 기판(보드)형 두 가지로 지난주 출시했다. ‘로얄굿럭’은 그림카드로 즐기는 게임으로 5장의 카드를 받은 후 결과에 따라 메달을 받는다. 일체형은 화려한 외장으로 설계돼 있어 마치 카지노장에서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을 전달하며 대형게임장을 대상으로 출시됐다. 반면에 기판형은 기존 모니터케이스에 삽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지씨텍 이정학 사장은 “게임장마다 규모가 다르고 구매력이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1인용에서부터 최대 64인용까지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