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연구개발 및 시설·운영 확보에 투입되는 과학기술진흥기금의 운용계획이 변경됐다.
과학기술부는 올해 1663억원의 과학기술진흥기금 사업운영비 중 출자금을 당초 300억원보다 50% 늘어난 450억원으로, 출연금도 당초 128억원보다 50% 늘어난 192억원으로 증액하는 대신 융자금은 1235억원에서 1021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집행한 1392억원의 과학기술진흥기금 중 출자금 150억원, 출연금 162억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200%(출자금), 19%(출연금)가 늘어난 수치다.
과기부는 대상기업들이 융자보다 출자나 출연을 선호하는 데다 낮은 이자율로 인해 융자사업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에 이같이 운용계획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자의 경우 과기부는 최근 과학기술펀드인 MOST5호와 6호를 결성, 150억원을 지원했으며 나머지 300억원은 4월 중 업무집행조합원을 선정 예정인 MOST7호(한미바이오펀드)에 100억원, 하반기에 결성할 MOST8호에 150억원을 각각 배정할 계획이다.
또 장려금 성격인 출연금도 당초 128억원에서 192억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출연금의 주수혜대상인 정부 출연연에 대한 자금 지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과기부는 MOST7호와 MOST8호의 경우 정부와 민간의 투자비율이 7대 3이던 지난해와는 달리 5대 5 비율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경기 및 투자심리 회복 등에 따라 창투사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투자자 모집이 용이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과기부 관계자는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