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을 잡아라.’
계열사를 중심으로 구매대행 영업을 전개해 온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들이 올들어 제 3시장(외부)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는 MRO e마켓이 주주 그룹사의 전문 구매대행 사이트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영업영역을 확장함으로써 매출액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산업계에 구매대행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e마켓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가 가시화되면서부터는 두산중공업·대한전선·KBS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르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간 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두산중공업 프로젝트의 경우 아이마켓코리아·KeP·지티웹·비즈엠알오·엔투비 등이 입찰경쟁에 뛰어들었고 대한전선 프로젝트는 치열한 경쟁 끝에 아이마켓코리아와 비즈엠알오가 공동으로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부터 거론돼 온 KBS 프로젝트에도 아이마켓코리아를 비롯한 주요 e마켓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m)는 지난해 조직정비를 통해 마케팅팀을 제3시장 부문을 전담케하고 올해에는 고객사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에는 지난해 5% 수준에 머물러있던 MRO부문의 제 3시장 비중을 올해에는 10∼1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엔투비(대표 김봉관 http://www.entob.com)는 지난해 900억원의 매출액 중 10% 미만이었던 제3시장 부문의 매출비중을 올해에는 20∼30%로 높여잡는 등 외부시장 비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코리아e플랫폼(KeP·대표 이우석 http://www.koreab2b.com)도 최근 잇따라 국내 주요 방직사들과 MRO 구매대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영업분야를 비주주사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