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입 등에서 쌓은 TNT사의 세계적인 물류 노하우를 국내에 전파하고 나아가 국내 기업물류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설 것이다.”
네덜란드의 국제특송업체 TNT사의 국내법인 TNT코리아(http://www.tnt.com)의 김중만 사장은 TNT코리아의 장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현재 TNT코리아를 비롯한 DHL코리아·페덱스 등 국내에서 활동 중인 국제특송업체들은 본사와 마찬가지로 여러 방면에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과거 서류 중심의 특송 물량이 인터넷 등 통신의 발달로 현저하게 줄어든 가운데 산업 다방면에서 새로운 분야의 특송 물량들이 쏟아져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 지난번 미국 테러참사의 영향으로 항공 화물에 대한 각종 검색·검열이 강화되고 이와 관련해 안전한 화물 배송을 위한 비용 투자를 요구받고 있어 물류비 절감에도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입장이다.
“TNT코리아는 타 업체에 비해 한 차원 높은 서비스 개발을 기본으로 하며 고객이 안심하고 화물을 맡길 수 있도록 리턴·리페어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위험물·혈액배송 서비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 서비스 품목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실제 TNT코리아는 지난해 전 배송원에게 실시간 정보수신 단말기를 제공해 업계 처음으로 PDA서비스를 실시, 고객들이 자신의 화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를 통해 늘어나는 PDA 사용인구까지 고객으로 선점해 나가고 있다.
서비스 차별화뿐 아니라 세계 대도시에는 익일 배송체계를 갖추고 저가 서비스 상품에 연연하지 않는 고품격 상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TNT코리아는 독특한 인력관리제도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매년 외국 연수교육에 투자를 확대하고 1년에 한번씩 있는 예절교육, 신입 직원이 들어오면 진행하는 아침 5분 방송, 모범 직원을 포상하는 ‘탱규 제도’ 등은 TNT코리아가 얼마나 인력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김 사장은 “각종 부문이 디지털화·자동화돼도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 시작해 사람에서 마무리되기에 직원에 대한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 오너로서 사원에 대한 대우와 그 수준을 이해하면서 물류 전문인력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류업체는 많아도 물류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국내 상황에서 회사를 키우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는 김 사장은 “국내 물류 B2B를 선도해 올해 600억원의 매출, 2∼3년 내에는 2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해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함께 밝혔다.
<글=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